여름 어귀

 


마늘쫑 뽑고
부추잎 따며
조용히
눈 감으며
멧골에 피고 지는
예쁜 꽃을 바라본다.

 

하늘 파랗구나.
구름 하얗구나.

 

할미꽃은 씨앗 맺고
민들레는 씨앗 뿌려
여름으로 접어든다.

 

버들잎 노래한다.
바닷물 출렁인다.
고을마다 포근포근 바람
마을마다 따뜻따뜻 햇살

 

싸목싸목
흘러
기지개 한 번.

 


4346.5.1.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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