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꽃

 


푸성귀 심지 않은
멧골밭에
칡덩굴 등나무 줄기
하나둘 감겨들어
깊고 넓게
뿌리내린다.

 

칡덩굴도 등나무 줄기도
억세고 단단해
좀처럼 안 뽑힌다.

 

밭 버리네
땅 버리네
마을 할매들
혀 끌끌 차지만,

 

오월 밝히는
칡순 푸르고
등꽃 파랗다.

 


4346.5.4.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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