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80) -의 : 계곡의 물소리
조약돌도 바위도 / 하얀 백담사 // 계곡의 물소리도 / 하얀 물소리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실천문학사,2007) 91쪽
‘계곡(溪谷)’은 ‘골짜기’나 ‘골짝’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어른은 ‘계곡’이든 ‘골짜기’이든 아무렇지 않게 쓰지만, 아이는 둘레 어른이 흔히 쓰는 말을 익숙하게 들으면서 말을 익힙니다. 아이가 물려받을 말을 헤아리면서 어른 스스로 알맞고 바르게 한 마디 두 마디 잘 가릴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계곡의 물소리도
→ 골짜기 물소리도
→ 골짝물 소리도
…
한국사람은 “하얀 백담사”처럼 말합니다. “백색의 백담사”나 “순백의 백담사”처럼 말하지 않습니다. ‘하얀’이라 적을 말마디를 ‘백색(白色)의’나 ‘순백(純白)의’처럼 적을 때에는 일본 말투가 됩니다. 곧, 골짜기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를 가리킬 때에도 “골짜기 물소리”처럼 적어야 올발라요. 또는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을 ‘골짝물’이라 적바림하면서 “골짝물 소리”처럼 가리킬 수 있어요. 4346.6.10.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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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도 바위도 / 하얀 백담사 // 골짜기 물소리도 / 하얀 물소리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