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936) 것 50 : 차 마시는 것
아저씨는 나무 아래서 차 마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 아저씨는 아침이 온 것을 몰랐습니다
《사노 요코/이선아 옮김-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시공주니어,2004) 6, 24쪽
아이들은 즐겁게 놉니다. 아이들은 ‘놀기’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차 한 잔 마시기를 좋아하는 어른이 있다면 ‘차 마시기’를 좋아합니다.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나무 아래서 차 마시는 것을
→ 나무 아래서 차 마시기를
→ 나무 아래서 마시는 차를
한국사람으로서 한국말을 쓰든, 외국말을 한국말로 옮기든, 어떠한 말로 생각을 드러낼 때에 알맞을까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알맞지 않게 ‘것’을 끼워넣으면 말투도 말씨도 엉클어집니다. 아무 자리에나 ‘것’을 집어넣으면 말결이나 말빛이 흐트러집니다.
아침이 온 것을 몰랐습니다
→ 아침이 온 줄 몰랐습니다
→ 아침이 왔어도 몰랐습니다
해가 뜨며 아침이 옵니다. 해가 지며 밤이 옵니다. ‘아침이 온 것’을 모르지 않고, ‘아침이 온 줄’ 모르지요. ‘아침이 왔는데’ 모르거나 ‘아침이 왔어도’ 모르거나 ‘아침이 왔지만’ 몰라요. 4346.6.9.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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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나무 아래서 차 마시기를 좋아했습니다 … 아저씨는 아침이 온 줄 몰랐습니다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