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퀴덩굴 꽃송이
전남 고흥에서는 삼월에 접어들 무렵부터 갈퀴덩굴 돋는다. 사월이 지나면서 꽃망울 맺힌다. 오월로 접어들며 꽃이 지고 잎사귀가 쇤다. 인천 화평동과 송현동에서 갈퀴덩굴 만난다. 이야, 인천에서는 이제 꽃이 한창 피네. 작게 몇 마디 뜯어 옷에 붙인다. 갈퀴덩굴은 옷에 잘 붙는다. 푸르게 빛나는 풀꽃무늬 된다. 얘들아, 앙증맞은 꽃마다 앙증맞은 씨앗 맺어 앙증맞은 새 숨결 이곳에 곱게 드리워 주렴. 이듬해에도, 다음해에도, 또 다음다음다음 찾아오는 해에도 언제나 푸르게 시골과 도시 골골샅샅 맑게 보듬어 주렴. 4346.6.8.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