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5] 마음에 걸린 일

 


  언제나 모든 일은 마음에 걸린 일이기에
  마음을 어느 만큼 어떻게 쓰느냐가 다를 뿐입니다.
  좋은 하늘과 맑은 바람 즐거이 누려요.

 


  마음을 기울이면 아무리 시끄러운 곳에서도 멧새와 개구리와 풀벌레와 매미와 제비가 노래하는 소리를 들어요. 마음을 기울이지 않으면 고즈넉한 숲에 깃들어도 숲노래를 한 가지조차 알아채지 못해요. 마음을 기울이니, 내 둘레 살가운 이웃들 사랑스러운 꿈을 느껴요. 마음을 못 기울이니, 내 옆지기 생각이나 뜻이나 느낌을 하나도 알아채지 않아요. 마음을 기울이니까 어느 책을 읽더라도 가슴이 넉넉하게 벅차올라요. 마음을 안 기울이니까 책은 많이 읽는다 하더라도 가슴이 외려 오그라들거나 쪼그라들어요. 4346.6.8.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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