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놀이 3

 


  아버지는 늘 사진을 찍지만, 세발이를 써서 사진을 찍지 않는다. 아이들이 보는 사진책에서 세발이 써서 사진 찍는 모습은 나온 적 없다고 느낀다. 그러나,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세발이를 보고는 꼭 사진놀이를 한다. 두 아이 사진놀이 바라보며 한편으로는 놀라고, 한편으로는 재미있다. 얘들아, 너희한테 가지고 놀라며 작은 디지털사진기 하나 주었잖니. 그 사진기로 서로 찍어 주며 놀 수 있잖아. 그런데 왜 ‘사진 나오지 않는’ 세발이로 사진놀이를 하니. 그러나 다시금 헤아리면, ‘필름이나 디지털파일에 앉혀야’만 사진이지는 않다. 아이들은 세발이를 사진기 삼아 놀면서 마음에 사진을 앉힌다. 4346.6.3.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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