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뜯는 어린이
한창 밥을 하느라 두 손 두 발 모자란 때, 여섯 살 사름벼리를 부른다. 벼리야, 마당에서 풀 뜯어 줄 수 있니. 잘 놀던 사름벼리, 알았어요, 얘기하고는 마당으로 간다. 마당에서 돗나물을 뜯는다. 밥과 국을 이럭저럭 마무리짓고 마당을 내다본다. 얼마쯤 뜯었는지 들여다본다. 조금만 뜯었네. 더 뜯어야지. 아버지가 어떻게 얼마나 뜯는가를 보여준다. 앞으로는 이만큼씩 이렇게 곱게 뜯어 주면 좋겠구나. 고맙다. 4346.5.31.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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