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솟는 글쓰기
글을 안 쓰면 글로 쓸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을 테지만, 글을 쓰면 글로 쓸 이야기가 자꾸자꾸 떠오른다. 말을 안 하면 말로 나눌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을 터이나, 말을 하면 말로 나눌 이야기가 한결같이 떠오른다.
생각을 하는 사람한테는 생각문 스르르 열린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사랑씨앗 한 톨 두 톨 심는다. 꿈을 꾸는 사람은 꿈날개 시원스레 펼친다. 하기 때문에 할 수 있지, 안 하는데 할 수 없다.
책을 읽는 사람은 꾸준하게 책을 읽는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돈을 갖다 준다 하더라도 책을 못 읽는다. 스스로 즐기는 삶일 때에 즐겁게 이야기가 샘솟는다. 스스로 누리는 사랑일 때에 아름답게 이야기가 피어난다. 4346.5.28.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