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는 철푸덕 넘어져
아이들은 넘어질 때 ‘철푸덕!’ 하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릴 만큼 넘어진다. 아이들은 저희가 넘어지는 줄 둘레에 널리 알린다. 몸뚱이는 어른이라 하지만 ‘철푸덕!’ 소리를 내며 넘어질 줄 안다면, 그이는 어린이마음 곱게 건사하는 사람이라는 뜻 아니랴 생각한다.
소리 없이 넘어지는 사람은 외려 다친다. 크게 소리내며 넘어지는 아이는 그닥 다칠 일 없다. 아이야, 얼른 일어나. 툭툭 털고 또 뛰고 달리며 놀아야지. 4346.5.27.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