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놀이 1
두 아이가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한참 안 들어오고 조용하더니, 둘이 히히 웃으면서 돌아온다. 뭘 하고 왔는가 하고 들여다보니, 큰아이가 제 팔뚝에 토끼풀을 빙 둘러 팔찌를 만들고, 제 동생 팔뚝에도 토끼풀을 빙 둘러 팔찌를 만들어 주었다. “토끼풀 팔찌야.” 참 곱구나. 토끼풀 쑥쑥 자라 너희 팔목 두 번 감을 만큼 되네. 그런데, 한손에 돗나물꽃 들고 자전거 탈 수 있겠니? 4346.5.25.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