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말 ‘존재’가 어지럽히는 말과 삶
(164) 존재 164 : 특별한 존재 2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와쿠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하시바 마오/이상은 옮김-나의 오늘 (2)》(학산문화사,2013) 75쪽
한자말 ‘특별(特別)한’은 그대로 둘 수 있지만, ‘남다른’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보기글 흐름으로 살피면, ‘애틋한’이나 ‘사랑스러운’이라든지 ‘떼어놓을 수 없는’이나 ‘떨어질 수 없는’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특별한 존재였는지도
→ 특별한 사람이었는지도
→ 남다른 사람이었는지도
→ 애틋한 사람이었는지도
→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는지도
→ 남이 아니었는지도
→ 떨어질 수 없는 사람이었는지도
…
애틋한 사람이라면 서로 좋은 ‘짝’이라 할 만합니다. 서로 좋은 ‘짝’은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운 ‘사이’입니다. ‘반쪽’이나 ‘벗’이나 ‘님’ 같은 낱말을 넣을 수 있어요. ‘넋’이라든지 ‘숨결’ 같은 낱말을 넣어도 돼요. 마음이 맞는 두 사람이라면, 서로 넋을 보살필 테고, 마음을 살찌우는 숨결이라 하겠지요.
빗대는 말마디로, “나한테 남다른 빛이었는지도”라든지 “나한테 애틋한 등불이었는지도”라든지 “나한테 사랑스러운 날개였는지도”라든지 “나한테 아주 뜻깊은 꿈결이었는지도”처럼 적을 수 있습니다. 서로 아끼는 마음을 헤아리면서 찬찬히 옮겨적으면 됩니다. 4346.5.14.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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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와쿠는 나한테 애틋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