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2

 


  ‘사재기 출판사’를 생각하다가 한 가지 떠오른다. 2013년 5월에 ‘사재기 짓’으로 도마에 오른 이 출판사는 아예 사라지면 좋겠구나 싶다. 이런 짓 예전에도 저질렀으나 똑같이 다시 저지르는데, 앞으로도 이런 짓 안 하리라 믿을 수 없다. 이럴 때에 이런 출판사는 조용히 사라지는 쪽이 훨씬 낫다. 아름다운 책 내려고 아름다운 손길로 아름다운 살림 일구는 출판사 살리자면, 비뚤어진 짓 저지르는 출판사는 하나하나 파묻혀야지 싶다. 파묻혀서 ‘거름이 되어야’지 싶다.


  ‘사재기 출판사’에서 내놓은 ‘좋은 책’이라면, 참말 좋은 넋으로 좋은 책살림 일구면서 좋은 책문화 북돋우는 ‘좋은 출판사’를 만나야 한다고 느낀다. 책을 쓴 사람 스스로 ‘크고 이름나며 돈있는’ 출판사 말고, ‘착하고 조그마하며 좋은’ 출판사를 알아보고는 이녁 스스로 나서서 책 판권을 옮기면 되리라 느낀다.


  책을 쓰는 작가는 스스로 출판사를 잘 살펴야 한다. 책을 쓰는 작가도 ‘책을 읽는 사람’이다. 작가 스스로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이녁 책 내놓을 만한 좋은 출판사를 찾을 노릇이라고 생각한다. ‘사재기 출판사’ 탓만 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사재기 출판사’에서 이녁 책 나온 일을 작가 스스로 부끄럽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작가 스스로 “난 모르는 일이다” 하고 말한대서 이녁 얼굴이 깨끗할 수 없다. 맑은 마음으로 맑은 책 가꾸는 출판사를 작가부터 키우고 돌보는 몫 할 수 있기를 빈다. 4346.5.10.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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