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건널목 달려

 


  많이 어린 산들보라는 도시에서 널따란 건널목을 혼자 건너기 쉽지 않다. 시골에서만 지내느라 건널목 볼 일조차 없기도 하지만, 여섯 살 누나는 건널목쯤이야 척척척 걷거나 달려서 건너는데, 세 살 산들보라는 영차영차 달려야 비로소 다 건넌다. 아버지 손을 잡고 건너면 조금 더 빠를 테지만, 너도 누나처럼 혼잣힘으로 네 두 다리로 건너고 싶지. 4346.5.8.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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