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으로 파고드는 책읽기

 


  그림책 펼쳐 읽어 줄라 치면, 작은아이도 큰아이도 무릎으로 파고든다. 이제 큰아이는 몸이 제법 자라, 어머니도 아버지도 두 아이 무릎에 앉혀 책을 읽어 주기 살짝 벅차다. 큰아이 스스로 잘 알 테지. 그래도 머리라도 쑥 집어넣으려 하고, 몸 한쪽 기대어 무릎을 조금이라도 차지하고 싶다. 그런데 작은아이도 세 살 되다 보니, 작은아이 몸뚱이도 퍽 크다. 두 아이 몸무게 더하면 삼십삼 킬로그램이 되고, 곧 삼십오 킬로그램 넘으리라. 얘들아, 이젠 너희들이 스스로 따로따로 앉아서 놀 때란다. 무릎은 가끔 살짝 내어줄게. 4346.5.4.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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