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틀 어린이

 


  놀이에 재미를 붙이면 즐거운 웃음 불러일으키는 몸짓에 흠뻑 빠진다. 재미있으니 그대로 즐기기도 하고, 재미있기에 더 재미있는 놀이를 찾기도 한다. 발판 밟고 올라서서 미끄럼 탈 수 있지만, 엉덩이로 주르륵 미끄러진 자리를 천천히 밟고 올라갈 적에 한결 재미난 줄 알아차린 사름벼리는, 이제 발판 밟고 올라가지 않는다. 미끄럼 타고 내려오는 자리를 두 손으로 씩씩하게 붙잡고 오르며 내려온다. 나도 어릴 적에 이렇게 놀았고, 사름벼리도 이렇게 노니, 작은아이도 손에 힘이 더 붙으면 누나처럼 이렇게 미끄럼틀을 타겠지. 4346.5.1.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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