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에 닿다
부산에서 대구 거쳐 순천 지나 고흥 접어든다. 과역면 스칠 즈음 창밖으로 달빛 하얗다. 아직 해는 넘어가지 않아 하늘은 파르스름 하야스름. 시외버스 탄 몸이지만 바람맛 다르다고 느낀다. 보드랍다. 조용하다. 시골마을 나무와 들풀과 봄꽃이 조곤조곤 속살거리며 저녁 맞는다. 4346.4.25.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