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뻥 차는 어린이

 


  해지기 앞서 빨래 걷자니, 사름벼리가 아버지하고 공차기 하자고 부른다. 네 아버지 빨래 걷잖니. 그러나 아이가 하자는 대로 해야 아이도 놀고 아버지도 즐겁지 않을까. 후다닥 빨래 걷어서 갠 다음, 사름벼리와 공을 찬다. 여섯 살 먹은 사름벼리 공을 찰 때에 발이 참 높이까지 올라간다. 때로는 아주 멀리 공을 차 보내기도 한다. 좋아, 좋아. 4346.4.18.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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