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아들이 당신 아버지를 되새기면서, 당신 아버지 둘레에서 있던 일을 하나하나 그러모으고 갈무리한 이야기를 아로새긴 책이다. 그렇구나. 박헌영이라는 분한테 아들이 있구나. 게다가 북녘에도 박헌영 님 다른 아이들 있다 하는데. 저마다 어떤 삶을 꾸릴까. 저마다 어떤 길 걸어왔을까. 독립과 혁명을 함께 이루려 힘쓴 사람 발자국과 함께, 이녁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서 이 땅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는 대목이 아주 놀라우며 반갑다. 이제, 우리 나라도 이러한 책이 나올 만큼 조금 무르익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