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말 138] 꽃동무

 


  책을 함께 즐기니 책동무입니다. 이야기를 함께 나누니 이야기동무입니다. 책동무는 책벗이기도 하고, 이야기동무는 이야기벗이기도 합니다. 같이 배우며 삶을 일구니 배움동무이자 배움벗이면서, 삶동무나 삶벗 됩니다. 먼길 나서며 도란도란 말을 섞기에 말동무이자 말벗이고, 길동무나 길벗 됩니다. 마실을 나란히 다니면서 마실동무나 마실벗 되고, 나들이동무나 나들이벗 되지요. 꽃을 바라보고, 풀을 들여다보며, 나무를 올려다봅니다. 우리는 서로 꽃동무나 꽃벗 되고, 풀동무나 풀벗 되며, 나무동무나 나무벗 됩니다. 영화를 함께 보면서 영화동무나 영화벗입니다. 만화책 함께 읽으면서 만화동무나 만화벗입니다.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노래동무나 노래벗 되고, 사진을 찍으러 같이 움직이니 사진동무나 사진벗 돼요. 글월 적어 띄우는 글월동무 또는 글동무 있어요. 글월벗이나 글벗도 되겠지요. 밥을 함께 먹어 밥동무이자 밥벗이요, 생각을 살뜰히 나누는 생각동무나 생각벗 있어요. 꿈을 함께 이루려는 꿈동무와 꿈벗 있으며, 사랑을 따스히 나누는 사랑동무와 사랑벗 있습니다. 마음으로 사귀는 마음동무와 마음벗입니다. 햇살처럼 환한 햇살동무와 햇살벗 있어요. 우리는 저마다 어떤 동무를 사귈까요. 우리는 스스로 어떤 동무 되어 살아가나요. 어깨동무 일동무 놀이동무 소꿉동무에, 어떤 동무가 되는가요. 4346.4.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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