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생각
― 사진 넷 (4346.3.30.흙.ㅎㄲㅅㄱ)

 


사진은 눈물.
내 아픈 가시밭길 돌아보면서
내 슬픈 이웃과 동무 눈물밭
하나둘
마주하다가는
떨리는 손 다스려
찰칵
한 장 담는
사진은 눈물.

 

사진은 웃음.
내 기쁜 발자국 되짚으면서
내 반가운 이웃과 동무 웃음밭
하나하나
바라보면서
빙그레 웃음지어
찰칵
한 장 엮는
사진은 웃음.

 

슬프지만
슬프기에
슬픔 다스려
사진기
손에 쥔다.

 

기쁘니까
기쁜 나머지
기쁨 북돋우며
사진기
손에 잡는다.

 

눈물나무 자라 눈물꽃 피운다.
웃음나무 크며 웃음꽃 맺는다.
눈물꽃은 눈물씨앗 되고,
웃음꽃은 웃음열매 되지.
가만히, 살그마니, 곱게.

 

(최종규 . 2013 - 사진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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