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7월 어느 날 이야기입니다. 예전 사진 갈무리하다가, 참 재미나고 어여쁜 모습 담은 사진이 보여, 이제서야 글을 붙여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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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 돕는 아이들 (도서관일기 2012.7.9.)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서재도서관 함께살기’

 


  우리 집 두 아이가 맨발로도 뛰놀 수 있도록 골마루 바닥을 걸레로 신나게 닦는데, 두 아이는 아버지 흉내를 낸다며 작은 물휴지 복복 뜯어서 골마루 바닥에 엎드린다. 엎드려서 논다. 아버지 일 거드는 두 아이 옷은 쉬 더러워진다. 야, 야, 야, 너희가 아버지 돕는다지만, 아버지 빨래 일거리 더 늘리지 않니.


  그러거나 말거나, 큰아이는 물걸레까지 들고 바닥을 닦는다며 애쓴다. 무겁지 않니. 밀고 다닐 만하니.


  너희들 옷 버리지 않고 손 더러워지지 않도록 골마루 바닥을 닦으려 하는데, 오히려 너희한테 도움을 받네. 씩씩하게 잘 크는구나. 그래, 너희 조그마한 손길이 있어 네 아버지는 새삼스레 기운을 차리면서 쓸고 닦고 치우고 갈무리하고 하면서 이 시골도서관 지킬 수 있구나. (ㅎㄲㅅㄱ)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 보태 주셔요 *
* 도서관 지킴이 되기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
* 도서관 지킴이 되어 주는 분들은 쪽글로 주소를 알려주셔요 (011.341.7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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