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지 쥔 어린이

 


  꽃망울 달린 가지를 꺾으며 놀고 싶단다. 꽃가지를 잡아당긴다. 그러나 꽃가지는 선뜻 꺾이지 않는다. 아이야, 꼭 가지를 꺾어야겠니. 나무가 아프다고 하는데. 꽃송이는 바람 불면 여럿 떨어지곤 하니, 몇 송이는 솎아도 돼. 꽃송이를 몇 따서 놀자. 꽃가지 꺾으면 꽃놀이 할 때에만 예쁠 테지만, 이듬해와 다음해에는 이제 꽃을 더 볼 수 없단다. 4346.3.2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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