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946) 쉽게 쓸 수 있는데 88 : 점점 늙어가고 있는 것

 

수탉은 자신이 점점 늙어가고 있는 것을 느꼈단다
《이억배·이호백-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재미마주,1997) 16쪽

 

  “수탉은 자신(自身)이 점점(漸漸)”에서 ‘자신이’는 덜어도 됩니다. “수탉은 차츰”이나 “수탉은 하루하루”나 “수탉은 나날이”로 손봅니다. “늙어가고 있는 것을”은 “늙어가는 줄을”이나 “늙는 줄을”이나 “늙는다고”나 “늙는구나 하고”로 손질합니다.

 

 수탉은 자신이 점점 늙어가고 있는 것을
→ 수탉은 몸이 차츰 늙는구나 하고
→ 수탉은 차츰 늙는구나 하고
→ 수탉은 하루하루 늙는 몸을
→ 수탉은 스스로 늙는 줄
 …

 

  이 글월은 그림책에 나옵니다. 퍽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읽거나 어른들이 읽어 주는 그림책 글월입니다. 아이들은 이 같은 글월을 읽으며 이러한 글투에 익숙해집니다.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이런 글월을 읽어 주며 어른 스스로 새삼스레 이러한 글투에 길듭니다. 아이도 어른도 올바르거나 알맞거나 사랑스러운 말투하고 멀어지고 마는 셈인데, 그림책 글월이라 하더라도 슬기롭게 살펴, 손질할 대목은 찬찬히 손질해서 읽히고 읽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4346.3.13.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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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은 차츰 늙는구나 하고 느꼈단다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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