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늘은 어디나 높은데
아주 낮은 건물들
촘촘히 에워싸면서
구름 흐르는 파란 숲을
가립니다.

 

들은 어디나 넓은데
길고 새까만 찻길들
빽빽이 둘러싸면서
꽃잎 흐드러지는 푸른 바다를
덮습니다.

 

그러나

 

해는
포근히 비춥니다.
달은
넉넉히 드리웁니다.
나무는
살가이 노래합니다.
바람은
빙그레 웃습니다.

 


4346.1.14.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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