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풀 꽃 들 메 물
바다 하늘 바람
빛 볕 꿈 밭 살
웃음 사랑 생각
눈 비 참 나 숲
나무 마음 마을

 

정갈한 흙 일구며 따순 밥 나누던
작은 시골 작은 사람들
곱게 길어올린 수수한 말이
하나하나 환하게 피어나면서
봄날 햇살처럼 드리우고
겨울날 별무리처럼 흐드러진다.

 

어른은 아이 낳아
새 숨결과 넋 북돋우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이야기 지어
아버지 어머니한테
아름다운 보금자리 돌보는 즐거운 삶
착하게 가르친다.

 

한겨레 쓰는 한말이
한글로 살그마니 태어나고
살가운 가슴에서 새록새록 움트는
넓고 깊은 보람은
보드라운 무지개처럼 맑고 밝은
슬기 한 자락 넌지시.

 


4346.1.2.물.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