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배웅

 


  큰아이와 아버지는 읍내 저잣거리로 마실을 나가고, 작은아이와 어머니는 집에 남는다. 큰아이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손을 흔든다. 작은아이는 아버지 따라 마실길 나서고 싶지만 어머니 품에 안겨서 입술 내밀고 바라본다.


  괜찮아, 다 괜찮아. 좋아, 다 좋아. 마실을 가도 괜찮고 집에 있어도 괜찮아. 군내버스 타고 다녀와도 좋고, 시골집에서 하늘과 들과 바람과 햇살 누리면서 놀아도 좋아. 우리 함께 오늘을 실컷 누리자. 4346.2.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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