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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씨가 '알라딘 알바'라고 말한 대목이
잘못이라고 받아들여 사과를 했다.
히유. 참 잘 되었다.
왜 책마을 사이에 금긋기를 하면서
'책 좋아하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려고 했을까.
우리가 나눌 이야기는
어떤 제도나 규칙이 아니다.
책을 아름답게 사랑하고
즐겁게 나누는 길을 이야기하면 된다.
한기호 씨 네이버블로그에 붙인 댓글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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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아하는 보통 사람을 '알라딘 알바'라고 이야기하는 일은
그저 비아냥일 뿐입니다.
비아냥으로는 '출판평론'이 아닌 '출판권력'밖에 안 됩니다.
'출판문화'를 생각한다면, '책마을'을 두루 사랑하고 아끼는 이야기를
쓰시기를 바랍니다.
비판은 가장 옳고 바르면서 '사랑스럽고 따스하게' 할 노릇입니다.
이오덕 선생님도 권정생 선생님도
다른 사람들을 비아냥거리면서 비판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을 마음 깊이 존경하신다면,
비판을 하는 몸가짐을 잘 추스르시기 바랍니다.
불찰이요 사과라고 말씀하셨기에
제 댓글은 지웁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출판평론을 이루어 주시기를 빌겠습니다.
저는 '책 이야기'와 '책마을 사람들 이야기'와 '책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
여기에, 여태껏 소외받고 힘든 대접 받은 '헌책방 일꾼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한기호 씨께서 이 가운데 어느 한 갈래 이야기를 쓰시더라도,
다른 갈래 보통 사람들 마음밭에 뭇칼질 하는 용어를
아무렇게나 쓰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뭇칼질이 바로 '공멸'에 이르는 길,
스스로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