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큰아이가 아침에 벌떡 일어나더니 손으로 코를 슥 문지르다가 빨간 피를 본다. 코피가 나네. 다시 누우라고 이르고는 휴지를 두 칸 뜯어 코피를 닦는다. 콧등과 등판을 살살 주무르고는 이마를 쓸어넘긴다. 자, 자, 더 자자. 어제 늦게 자고 오늘 너무 일찍 나려 하니까 몸이 힘들어서 그래.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놀 때에도 잘 놀면 코피는 사라져. 4346.1.27.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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