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3.1.20. 작은아이―죽죽 긋기 (2)


  작은아이가 아버지 공책에 죽죽 긋는 놀이를 한다. 아버지는 늘 공책을 펼쳐 무언가 적고, 누나도 아버지 흉내를 낸다며 종이에 무언가 쓰는 놀이를 하니, 작은아이 또한 아버지하고 누나를 바라보며 연필이나 볼펜 쥐는 놀이를 즐긴다. 작은아이 놀이짓을 바라보며, 이 아이가 ‘연필 아닌 호미 쥐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연필을 쥘 적에는 함께 쥐고, 부엌칼 쥘 적에도 함께 쥐며, 호미를 쥘 적에도 함께 쥐면 되니까. 아무튼 네 아귀힘 바지런히 길러야, 앞으로는 네 수저로 네 밥을 네 배 부르도록 먹을 수 있으리라. 4346.1.23.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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