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56) -의 : 피망의 쓴맛

 

“피망의 쓴맛을 제거하는 방법?”
《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은빛 숟가락 (1)》(삼양출판사,2012) 92쪽

 

  “제거(除去)하는 방법(方法)”은 “없애기”나 “빼기”나 “지우기”로 손봅니다. “없애는 방법”이나 “빼는 법”처럼 손볼 수 있습니다만, 단출하게 적을 때에 한결 나으리라 느껴요.

 

 피망의 쓴맛을 제거하는
→ 피망에서 쓴맛을 빼는
→ 피망 쓴맛을 없애는
→ 피망 쓴맛 없애는
 …

 

  한국말은 토씨를 줄이거나 덜어도 뜻과 느낌이 살아납니다. 토씨 하나 줄이면서 새 맛이 나고, 토씨 하나 덜며 새 이야기 샘솟아요. 먼저 ‘-의’에서 홀가분해야 할 노릇인데, 한국말 무늬와 결을 살찌우거나 살리는 길을 슬기롭게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4346.1.8.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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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 쓴맛 없애기?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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