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책읽기
집에 있어도, 바깥에 있어도, 아이들은 춤을 추며 논다. 아이들 움직임은 언제나 춤과 같다. 할머니들은 우리 아이들을 보며 늘 웃는다. 잘 놀고 잘 뛰고 잘 웃는 이 아이들은 새 숨결을 불어넣는 하느님이라 할 만하다. 마을 어귀에서 군내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가만 있지 않는다. 그저 혼자 좋아서 춤을 춘다. 마늘잎 돋는 밭뙈기 앞에서 춤을 추고 마을회관을 바라보며 춤을 춘다. 그러고 보면, 춤을 추지 않으면 아이들답지 않달 수 있을까. 노래를 하지 않으면 아이들다움이 사라졌달 수 있을까. 까르르 웃고, 개구지게 뒹굴지 못한다면 아이들다움을 누군가 빼앗았달 수 있을까. 춤을 추는 사람이 웃고, 웃는 사람이 즐거우며, 즐거운 사람이 사랑을 나눈다. 4346.1.3.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