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달째 함께 살아가는 작은아이가 ‘엄마’와 ‘아빠’라는 낱말 말고, 세 번째로 다른 낱말을 한 마디 뱉는다. ‘코’. 눈 코 귀 입 혀 이마 머리 목 많이 있는데, 손 발 다리 배 배꼽 손가락 발가락 많이 있는데, 어떻게 너는 다른 무엇보다 ‘코’를 이렇게 일찍 말하니? 작은아이한테 세 번째 낱말이 생겼으니, 곧 네 번째 다섯 번째 낱말이 줄줄이 이어질까? 무럭무럭 자라며 튼튼하고 씩씩하게 네 생각을 꽃피우렴. 4345.12.31.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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