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창호종이 바르는 나무문은 동그란 쇠고리로 문을 닫는다. 아이들은 문을 열고 닫으며 놀다가 크레파스통을 문고리에 슬그머니 얹는다. 예쁘네. 이 귀여운 녀석들 해 놓은 짓 좀 보라지. 사진 두 장 찍는다. 한 번은 가로로, 한 번은 세로로. 내가 밥을 차리고 빨래를 하는 동안 저희끼리 놀면서 남긴 자국을 나중에 알아채면서 빙긋 웃는다. 4345.12.29.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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