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노래
저 이웃마을 소 우는 소리
달밤에 멀리멀리
퍼진다.
마당으로 내려와
별바라기 달바라기
조용히 하는 동안
밤새 밤벌레
밤자동차 밤바람
고즈넉히 노래한다.
이 땅에
자동차 생기지 않던
그리 안 먼 옛날까지
밤자동차 아닌
밤아이 밤어른
밤개 밤짐승
온갖 숨결 싱그러이
달노래 불렀겠지.
서울에서는 놀고 먹느라
귀 따가운 술노래 퍼지고,
시골에서는 서울로 떠나느라
작디작게 움츠러드는 마을마다
아이들 없어 아주 고요하다.
4345.11.22.나무.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