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앞 책읽기란

 


  배고프다고 해서 밥상을 차리면, 밥을 맛나게 먹어야 흐뭇한데, 큰아이가 어김없이 밥 몇 술 뜨다가는 슬슬 궁둥이를 뒤로 빼며 딴짓을 하며 논다. 작은아이도 큰아이와 똑같이 밥 한두 술 뜨고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논다. 아이들이란 늘 이렇게 놀면서 밥을 먹는가. 나도 어릴 적에는 엉덩이 근질거려 밥상 앞에 제대로 안 붙으며 지냈는가.


  밥상 앞에서는 얼른 밥을 먹고 밥상 좀 치우자꾸나. 밥상 앞에서는 서로 오순도순 즐겁게 밥을 먹자. 그러고 나서 다 같이 한숨 돌리면서 책을 읽자. 햇살 좋으면 마당으로 나가 볕바라기 하며 놀고, 마실도 다니며 놀자. 4345.12.21.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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