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어린이와 어른한테 길잡이가 되도록 엮은 <만화책 365>라고 한다. 어떤 만화책을 소개했는가는 밝히지 않으니 알 길은 없는데, 인터넷 소개글에 실린 몇몇 작품 펼친그림을 보니, 좀 아쉽지만, '한국 만화'와 '외국 만화'를 '균형 있게(?)' 맞춘다는 대목에 너무 마음을 쓰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학습만화나 자기계발만화 따위를 이런 목록에 넣지 않으려 했다는 대목은 반갑기는 한데, 한국 아이들한테 꼭 한국 만화를 더 읽혀야 하지는 않다고 느낀다. 왜냐하면, '명작'이나 '고전'을 읽을 아이들이 아니라, '생각을 북돋우는 아름다운 만화'와 '사랑을 살찌우는 따사로운 만화'를 읽을 때에, 아이도 어른도 즐거울 테니까. 그래도, 이런 책이 나온 일이 얼마나 놀라운가 하고 생각하면, 반갑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