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1.
인천 남구 도화2동.
겨울날이 되도록 감알을 그대로 두면, 감알은 나무에 달린 채 빨간감이 된다. 달콤하고 야물딱진 누런감도 맛나지만, 겨울 추위에 공공 얼어붙는 빨간감도 맛난다. 더욱이, 겨울날 꽁꽁 얼어붙은 빨간감은, 감나무 있는 골목집이 얼마나 어여쁜가를 한껏 뽐낸다. 입으로 먹어도 맛나지만, 눈으로 보아도 아름답기에, 날마다 감나무 한 그루한테서 너른 사랑을 물려받는다.
(최종규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