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으로

새 글을 하나

쓰기로 생각한다.

 

어젯밤 곰곰이 생각하다가

[당신은 어른입니까]라는 이름으로

이 나라 학부모나 어버이나 여느 어른한테

띄우는 글월을 써 보기로 한다.

 

앞서 "신문읽기"와 "교사읽기"를 썼는데,

두 가지 '읽기' 이야기는

다른 갈래로 묶어야 한다고 느끼다가,

비로소 이렇게 묶으면 되겠다고 느낀다.

 

아무튼, 모든 글이름에는 '-읽기'라고 붙는다.

앞으로 쉰 가지 남짓 쓸 생각이고

어쩌면 백 가지쯤 쓸는지 모르는데,

 

사람읽기 - 생각읽기 - 학교읽기 - 정치읽기 - 사진읽기 - 문화읽기 -

영화읽기 - 버스읽기 - 미국읽기 - 평등읽기 - 사랑읽기 - 아이읽기 -

책읽기 - 꽃읽기 - 숲읽기 - 풀읽기 - 길읽기 - 흙읽기 - 글읽기 -

헌책방읽기 - 도서관읽기 - 발전소읽기 - 자전거읽기 - 공동체읽기 -

......

 

이런저런 '-읽기'를 밑바탕 삼아

어른으로서 이 땅에서 살아갈 넋이 무엇인가를

짚으려고 한다.

 

왜 '어른한테 쓰는 글월'인가 하면,

아이들은 '학생'이라는 신분(?)을 얻으면서

이래저래 조금이나마 배우려는 티를 내지만,

막상 학생 신분을 마친(졸업) 이들은

도무지 스스로 배울 생각을 안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언제까지나,

새롭게 배우는 사람이다.

 

스스로 배우지 않고

스스로 배우는 길을 안 걸어간다면,

이는 사람이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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