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52) -의 : 84장의 사진

 

84장의 사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이 모두 담겨 있었다
《강예린·이치훈-도서관 산책자》(반비,2012) 25쪽

 

  “겨울의 풍경(風景)이” 같은 말투는 사람들이 퍽 자주 쓰는데, “겨울 풍경이”처럼 적든지 “겨울 모습이”처럼 다듬어야 알맞습니다. “담겨 있었다”는 “담겼다”나 “담긴다”로 손질합니다.

 

 84장의 사진에는
→ 84장 사진에는
→ 사진 84장에는
→ 84장에 이르는 사진에는
→ 사진 84장마다
 …

 

  너무 뻔하다 싶은 잘못이지만, 마음을 옳게 기울이지 않으며 글을 쓰거나 말을 하기에 “몇 장의 사진”이나 “몇 잔의 물”이나 “몇 통의 편지”나 “몇 명의 사람”처럼 어그러지고 맙니다. 이 말잘못은 영어를 올바로 가르치지 못하니 자꾸 불거지는데, 학교에서 아이들한테 영어를 가르치는 이들부터 스스로 한국말을 올바로 배운 다음 영어를 가르치지 않으니, 어설플 뿐더러 뒤틀린 말투로 ‘번역’이나 ‘해석’을 하며, 얄궂은 한국말이 되도록 이끕니다. 4345.11.23.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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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4장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모습이 모두 담겼다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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