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놀이

 


  빵을 콩알처럼 돌돌 뭉쳐서 마룻바닥에 올려놓는다. “콩이야.” 하면서 ‘빵콩’을 만든다. 시골서 살며 언제나 콩을 보는 아이한테는 동글동글 생기면 어쨌든 ‘콩’이라고 말한다. 우리 식구가 시골로 오지 않고 도시에서 내처 살았으면 아이는 동글동글한 녀석을 바라볼 때에 무어라 말했을까. 아무튼, 빵콩을 잔뜩 만든 아이는 마룻바닥에 하나하나 늘어놓다가 주섬주섬 그러모아 꿀꺽 먹는다. 이러면서 빵놀이도 끝. (4345.11.17.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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