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풀
집 뒤꼍 시멘트로 바닥을 바른 틈바구니에서 풀이 돋는다. 척 보기에도 맛난 풀이다. 이 가을에 너희는 우예 이곳에서 이처럼 푸르게 돋을 수 있니. 우리 식구들 맛나게 먹으라는 뜻이니. 너희를 맛있게 먹고 푸른 숨결로 씩씩하게 살아가라는 뜻이니. 반가우며 고맙고 즐겁구나. 푸른 풀잎은 햇살과 바람 머금으며 싱그럽고, 푸른 풀잎 먹는 사람은 햇살과 바람 서린 싱그러운 숨결 먹으면서 기쁜 넋으로 살아갈 힘을 얻겠지. (4345.11.11.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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