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놀이

 


  둘째가 무럭무럭 자라 씩씩하게 잘 뛰어놀 수 있으니, 큰아이와 서로 마을 곳곳을 뛰어다니기도 한다. 다만, 작은아이는 신을 스스로 꿰지 못해 곧잘 맨발로 돌아다닌다. 그런데 맨발로 돌아다니는 녀석이 어머니 신이나 누나 신을 들고 돌아다니곤 한다.


  벼를 모두 베어 빈 논자락을 둘이 내닫는다. 다칠 것도 거리낄 것도 없다. 자동차가 오가나 무엇이 오가나. 들도 둑도 길도 모두 너희 것이다. 가을바람과 가을햇살을 모두 가지렴. (4345.11.9.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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