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 책읽기

 


  꽃씨를 보면 어김없이 후 하고 불어서 날리고 싶은 어린이는 어디를 가건 무엇을 하건, 꽃씨를 볼 때면 발걸음을 멈춘다. 꽃씨가 너를 이끌어 이곳으로 온 셈이니, 네가 꽃씨를 불러 이곳에서 만난 셈이니. 네 작은 입바람으로 날아가는 꽃씨가 있지만, 네 작은 입바람에는 꼼짝을 않는 꽃씨도 있단다. 너 참 예쁘구나, 멀리 멀리 네 아이들을 흩뿌리렴, 하고 노래 한 번 부른 다음 호호 바람을 일으켜 보렴. (4345.10.27.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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