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뽑고
지심 매는
이웃 할머니
열 손톱
흙알갱이 곱게
물들인다.

 

고부장하면서
굵은 손가락마다
튼튼하고 씩씩한
숨결 빛나
한여름 땡볕에
풀바람 쐬며
아이들 생각한다.

 

할머니 먹고
손자 손녀 먹는
노랗게 빛나는
열매.


4345.8.12.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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