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두는 자리 (도서관일기 2012.10.4.)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서재도서관 함께살기’

 


  책을 두는 자리를 스스로 나무를 얻고 시렁을 달아 마련한다면 가장 좋구나 하고 느낀다. 책은 가장 사랑스럽게 얻은 나무로 빚은 종이로 엮고, 가장 고맙게 얻은 나무로 시렁을 꾸며, 가장 빛나는 손길로 읽은 뒤에 사뿐히 얹으면 되겠지.


  올 한글날 맞추어 새로 내놓는 책을 책시렁에 둔다. 사람들한테 곱게 사랑받으면서 고운 이야기 두루 퍼뜨릴 수 있기를 빈다. 아이들은 골마루를 이리저리 마음껏 내달리며 논다.

 

(최종규 . 20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