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는 어린이
이웃마을 모임에 자전거를 타고 마실을 간다. 모임이 열린 집에는 북(드럼)이 있다. 큰아이는 열한 살 언니가 이 북을 북채를 들고 치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언니가 다른 곳으로 가고 나서 북채를 들고는 통통 두들긴다. 북을 하나하나 통통 두들기며 소리를 느낀다. 이윽고 아이는 제 가락에 맞추어 북을 친다. 누구한테서 따로 배운 적 없는 북소리를 낸다. 아무한테서도 배우지 않은 북치기이니, 듣는 사람에 따라 가락을 달리 느낄 테지. 그저 좋고 그저 즐겁기에 북을 친다. 한 살 위인 여섯 살 언니하고 나란히 서서 북을 나누어 치기도 한다. 두 아이 북소리는 두 아이 북소리대로 예쁘게 울려퍼진다. (4345.9.24.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