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이야기

 


  마실길 나오며 시집 세 권째 읽는데, 퍽 따분해서 책읽기를 멈춘다. 시를 입으로 쓰거나 머리로 쓰면 ‘문학’은 될 수 있고 ‘책’으로 태어나기도 하겠지만, ‘이야기’는 못 되며 ‘삶’으로 스며들지는 못한다. 시를 쓰는 사람은 참말 스스로 시가 좋고 사랑이 기쁘며 삶이 아름답다고 여길까. 시를 읽는 사람은 더없이 시가 예쁘며 이야기가 반갑고 삶이 빛난다고 여길까. 삶을 사랑하면서 시를 노래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4345.9.19.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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