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온 들판 시원하게 적시는 밤비
두 달만에 만난다.

 

낮비이든 밤비이든
빗줄기 들으면
아이들 옷가지 빨래는
마를 생각을 않는다.

 

그러나,
시원스레 내리는 비는
도랑을 가득 채우고
못과 논을 가득 채우며
가문 날씨에 목이 타던
풀과 꽃과 나무한테
좋은 동무가 된다.

 

시원스레 내리는 밤비
소리 들으며
아이들 옷가지 빨래를
만지작거리다가
대청마루에 선 채
오래도록
빗소리 듣는다.

 


4345.7.5.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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