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전거 함께 타기

 


  큰아이가 작은아이를 가슴으로 안아 작은자전거 뒷자리에 세우곤 한다. 이제는 작은아이 스스로 작은자전거 뒷자리에 올라타기도 한다. 큰아이 다리힘이 제법 붙어, 누가 끌거나 밀지 않아도 동생을 뒷자리에 태우고 마당을 휘휘 돌 수 있다. 다만, 아직 좀 힘드니까 오래도록 태워 주지는 않는다. 작은아이도 누나가 태워 주는 자전거를 오래 타려고 하지는 않는다. 서로 날마다 조금씩 자라고, 둘이 나날이 무럭무럭 크면, 이제 자전거 타며 노는 겨를이 늘겠지. 너희가 고무바퀴 자전거를 타는 날은 자전거수레에서 벗어나 저마다 씩씩하게 제 길을 달리는 날이 되리라. (4345.9.15.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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